ego sum ovum urinum(나는 무정란이다)를 시작하기 전에
닭은 참으로 불쌍한 존재다. 끝없이 알을 놓으며 죽어간다. 모이를 먹고 하는 일은 알을 낳는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이 다하면 죽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죽인다. 고등학교때다. 시골닭을 보며 매일 자신의 새끼를 인간에게 빼앗기고 그 댓가로 하루의 삶을 이어가는 불쌍한 존재라며 시를 적은 일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닭은 참 불쌍하다. 그 닭의 알 가운데 ...음양의 조화 가운데 생명의 기운을 정상적으로 받은 유정란이 있다면, 무정란이 있다. 무정란은 품어도 알이 되지 않는다. 그냥 알로 있다가 요리가 된다.
어느 순간 나의 꼴이 무정란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인가 새로운 또 다른 것을 만들지 못하고 혼자 존재하는 서글픈 삶... 참 열심히 살아도 마땅히 응원하는 사람도 없기에 혼자 가는 길이 서글프기 시작했다. 눈 감고 달리는 삶이었다. 응원하는 이도 없는데 눈을 뜨고 주변을 보면 낙담을 할 것 같고, 앞에 저 멀리 달리는 사람을 보면 실망해서 좌절할 것 같고 그래서... 눈을 감고 달렸다.
혼자 열심히 사는데... 주변에선 무엇이든 좀 열심히 하고 살라는 이야기를 듣는 삶... 혼자 열심히 있지만 새로움이 되지 못하는 삶... 이상하게 무시 받지만 그래도 우리의 밥상에서 우리를 기쁘게 하는 진정한 등신불의 삶을 사는 무정란... 나는 무정란이 되어 이제 내안에 부는 바람대로 흘러가기로 한다.
2009년 교통 사고가 나서 걷지 못하고 있을 때 여전히 목발을 쓰며 한 쪽 얼굴이 부어있을 때 노무현 대통령님의 슬픈 소식을 들었다. 아... 미칠 듯 했다. 불편한 몸으로 참배를 하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누워있는데... 참 미안하고 죄송했다. 나는 그와 생각이 많이 달랐다. 그의 이런 저런 생각엔 동의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는 분명히 믿고 있다. 누구는 소고기 먹고 누구는 라면을 먹을 때 소고기를 돼지고기로 줄이고 라면 먹는 사람에게 밥을 주자... 물론 비정규직이며 이런 저런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그 점에서 나는 그를 지지했다. 그런 그가 사라졌다. 그때 갑자기 '열반경'의 구절이 떠올랐다.
어느 날 싯다르타는 자신의 죽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의 제자 아난다에게 이를 돌려 말한다. 아난다는 이 말에 슬피 울며 "이제 스승이 떠나는구나. 이제 스승이 떠나는구나. 아직 배울 것이 많은데. 스승이 떠나시면 나는 어이하나. 이제 스승이 떠나는구나..."라며 운다. 그의 울음이 이해가 되었다. 나는 작고 아직도 함께 생각해야할 일이 많은데 나의 스승이 이제 떠나는구나... 아 슬프다... 이제 어찌할까... 나는 아난다가 되어 울었다. 싯다르타는 아난다에게 말한다. "아난다여. 어찌 나의 오랜 가르침을 아직도 맘에 두지 못했는가... 세상의 모든 것이 변화한다. 생기고 사라진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어찌 나를 잡아 두려 하는가... 아난다여 나도 사라진다. 이제 나의 떠난 자리에 나의 말이 스승이 될 것이다." 노무현이 나에게 남긴 것은 그의 말이었다. 있는 자만이 큰 소리 치지 않고 없는 자도 웃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말이 나의 맘에 스승이 되어 남았다.
그리고 2009년 이후 오랜 시간... 아니 지금까지 시간이 되면 산사를 찾는다... 직지사, 운문사, 불국사, 해인사, 동화사... 이런 곳을 다니며 흐르는 물소리에 맘을 흘리고 사천왕에게 나를 힘들게 한 잡념을 맡기고 그렇게 찾아 다녔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그 곳을 다니며 고민한 나의 고민은 이곳에 하나씩 적어가려 한다. 나는 대단한 학자가 아니다. 작은 사람이다. 무정란이다. 새로운 무엇을 만들지 못하며 그저 그대들의 배고픔에 내 머리 속의 지식을 태워 버리는 등신불이다.
나의 글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남의 눈보다는 나의 맘이 따라 흐르는 곳으로 흘러가며 적어가겠다. 앞으로 큰 기대 없이 혹시나 시간이 남아 나와 같은 작디 작은 이의 머리에 든 것도 궁금하다면 읽어 주기 바란다.
참고로 나는 작은 지혜이고 나의 영혼은 등신불이며, 나의 처지는 무정란이다. 그러니 큰 기대는 하지 마라. 이미 기대 자체를 하지 않을 듯 하지만 하하하더 보기
닭은 참으로 불쌍한 존재다. 끝없이 알을 놓으며 죽어간다. 모이를 먹고 하는 일은 알을 낳는 것이다. 그리고 그 능력이 다하면 죽는다. 정확하게 말하면 죽인다. 고등학교때다. 시골닭을 보며 매일 자신의 새끼를 인간에게 빼앗기고 그 댓가로 하루의 삶을 이어가는 불쌍한 존재라며 시를 적은 일이 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닭은 참 불쌍하다. 그 닭의 알 가운데 ...음양의 조화 가운데 생명의 기운을 정상적으로 받은 유정란이 있다면, 무정란이 있다. 무정란은 품어도 알이 되지 않는다. 그냥 알로 있다가 요리가 된다.
어느 순간 나의 꼴이 무정란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인가 새로운 또 다른 것을 만들지 못하고 혼자 존재하는 서글픈 삶... 참 열심히 살아도 마땅히 응원하는 사람도 없기에 혼자 가는 길이 서글프기 시작했다. 눈 감고 달리는 삶이었다. 응원하는 이도 없는데 눈을 뜨고 주변을 보면 낙담을 할 것 같고, 앞에 저 멀리 달리는 사람을 보면 실망해서 좌절할 것 같고 그래서... 눈을 감고 달렸다.
혼자 열심히 사는데... 주변에선 무엇이든 좀 열심히 하고 살라는 이야기를 듣는 삶... 혼자 열심히 있지만 새로움이 되지 못하는 삶... 이상하게 무시 받지만 그래도 우리의 밥상에서 우리를 기쁘게 하는 진정한 등신불의 삶을 사는 무정란... 나는 무정란이 되어 이제 내안에 부는 바람대로 흘러가기로 한다.
2009년 교통 사고가 나서 걷지 못하고 있을 때 여전히 목발을 쓰며 한 쪽 얼굴이 부어있을 때 노무현 대통령님의 슬픈 소식을 들었다. 아... 미칠 듯 했다. 불편한 몸으로 참배를 하지도 못하고 그냥 그렇게 누워있는데... 참 미안하고 죄송했다. 나는 그와 생각이 많이 달랐다. 그의 이런 저런 생각엔 동의하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는 분명히 믿고 있다. 누구는 소고기 먹고 누구는 라면을 먹을 때 소고기를 돼지고기로 줄이고 라면 먹는 사람에게 밥을 주자... 물론 비정규직이며 이런 저런 문제가 있지만 적어도 그 점에서 나는 그를 지지했다. 그런 그가 사라졌다. 그때 갑자기 '열반경'의 구절이 떠올랐다.
어느 날 싯다르타는 자신의 죽음을 감지한다. 그리고 그의 제자 아난다에게 이를 돌려 말한다. 아난다는 이 말에 슬피 울며 "이제 스승이 떠나는구나. 이제 스승이 떠나는구나. 아직 배울 것이 많은데. 스승이 떠나시면 나는 어이하나. 이제 스승이 떠나는구나..."라며 운다. 그의 울음이 이해가 되었다. 나는 작고 아직도 함께 생각해야할 일이 많은데 나의 스승이 이제 떠나는구나... 아 슬프다... 이제 어찌할까... 나는 아난다가 되어 울었다. 싯다르타는 아난다에게 말한다. "아난다여. 어찌 나의 오랜 가르침을 아직도 맘에 두지 못했는가... 세상의 모든 것이 변화한다. 생기고 사라진다.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어찌 나를 잡아 두려 하는가... 아난다여 나도 사라진다. 이제 나의 떠난 자리에 나의 말이 스승이 될 것이다." 노무현이 나에게 남긴 것은 그의 말이었다. 있는 자만이 큰 소리 치지 않고 없는 자도 웃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그의 말이 나의 맘에 스승이 되어 남았다.
그리고 2009년 이후 오랜 시간... 아니 지금까지 시간이 되면 산사를 찾는다... 직지사, 운문사, 불국사, 해인사, 동화사... 이런 곳을 다니며 흐르는 물소리에 맘을 흘리고 사천왕에게 나를 힘들게 한 잡념을 맡기고 그렇게 찾아 다녔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배웠다.
이제 그 곳을 다니며 고민한 나의 고민은 이곳에 하나씩 적어가려 한다. 나는 대단한 학자가 아니다. 작은 사람이다. 무정란이다. 새로운 무엇을 만들지 못하며 그저 그대들의 배고픔에 내 머리 속의 지식을 태워 버리는 등신불이다.
나의 글을 읽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남의 눈보다는 나의 맘이 따라 흐르는 곳으로 흘러가며 적어가겠다. 앞으로 큰 기대 없이 혹시나 시간이 남아 나와 같은 작디 작은 이의 머리에 든 것도 궁금하다면 읽어 주기 바란다.
참고로 나는 작은 지혜이고 나의 영혼은 등신불이며, 나의 처지는 무정란이다. 그러니 큰 기대는 하지 마라. 이미 기대 자체를 하지 않을 듯 하지만 하하하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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